부활 노래 부르는 동대문 상권, 매출 최대 120% 상승

입력 2014-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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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 너머로 보이는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사진제공 롯데자산개발

부진에 시달리던 동대문 상권이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초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가 차례로 문을 열면서 롯데피트인과 두타가 새로운 패션ㆍ디자인 메카로 떠오른 것이 힘이 됐다.

19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다. 7월 매출도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유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휴가철에 매출이 급증한 것에 대해 롯데피트인은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대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피트인 심야시간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 효과도 매출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펑리위안 여사는 7월 3일 밤 11시경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비공식 일정으로 방문했다. 깜짝 방문 이후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중국 현지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8월 한 달 동안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은 전체 고객 40%에 달한다. 전월 31.5%보다도 약 10% 가량 오른 수치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하루 평균 방문객이 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달 새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두타 역시 싱글벙글이다. 5일 리뉴얼 오픈 후 10일 동안 두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두타는 디자이너 매장을 기존 60여개에서 100여개로 강화하고 ‘스몰원더스’, ‘스칸’ 등 편집매장을 늘린 것이 고객 호응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카’, ‘가온길’ 등의 까페와 ‘그릴타이’, ‘카네마야제면소’, ‘도래도래’ 등 외식 브랜드도 늘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DDP 및 JW메리어트 호텔 오픈, 대형 패션쇼핑몰들 리뉴얼 등이 종합적으로 동대문 상권 부활을 이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서울시디자인재단에 따르면 DDP 방문자는 이달 10일까지 401만명을 넘어섰다. 개관 후 하루 평균 2만3094명이 DDP를 방문한 셈으로, 롯데피트인 동대문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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