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갤럭시아 그룹’ 지원

입력 2014-09-19 08:42 수정 2014-09-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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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9-19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자신의 ‘갤럭시아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가 보유하던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지분을 조 사장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직접’ 지원에 나선 것.

19일 금융감독원 등 따르면 조 사장은 전일 갤럭시아컴즈 주식 106만5953주를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로부터 사들였다. 매입단가는 주당 1850원으로 총 19억 7200만원가량이 투입됐다.

조 사장은 앞서 지난 12일 효성ITX주식 24만2248주를 담보로 하나대투증권과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이 50~ 60% 대출비율을 인정받는 점을 고려하면 조 사장이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액은 20억~25억원으로 추정된다. 조 사장은 효성ITX 지분을 담보로 마련한 현금으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조 사장의 신규 사업 진출과 관련이 깊다. 지난 2008년 조 사장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효성 그룹 내 6개 IT기업을 ‘갤럭시아 그룹’으로 엮었다. 여기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갤럭시아컴즈와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디스플레이,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됐다. 조 사장이 갤럭시아컴즈(35.13%),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62.78%) 등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갤럭시아디바이스, 갤럭시아디스플레이 등은 갤럭시아컴즈가 대부분의 지분을 들고 있는 구조다.

조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아’ 계열사들의 실적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갤럭시아컴즈는 2011년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12년 45억, 2013년 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손실(연결기준)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손실 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다.

특히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상장하려 했지만 실적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홍콩계 사모투자펀드로부터 풋옵션이 청구돼 조 사장이 직접 이 지분을 떠안기도 했다.

LED조명 업체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2010년 400억원이던 매출이 이듬해에는 600억원대로 뛰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실적악화를 겪었고 작년에는 매출 600억,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96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부채 705억원, 자본 18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억5000만원에 불과하며 379억원의 매출채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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