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9’ 시즌 2 김설진 안남근 박인수, 환상적 갈라쇼로 대단원의 막 내려

입력 2014-09-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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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댄싱9 시즌2 갈라쇼, 끝나지 않은 춤의 전쟁’(사진=CJ E&M)

‘댄싱 9’ 시즌 2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꿈의 무대 ‘갈라쇼’가 프로그램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댄싱9 시즌2 갈라쇼, 끝나지 않은 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9일 초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총 7회에 걸쳐 관객과 만났다.

‘댄싱 9’의 댄서들은 우승팀 블루아이 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라이벌로 활약했던 레드윙즈 팀까지 힘을 보태 풍성한 무대를 선보였다. 티켓 오픈 당일 전 좌석 티켓을 완판 시키며 댄서들의 무대를 기다려 왔던 관중들은 댄서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연호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갈라쇼는 크게 방송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공연을 다시 한 번 선보이는 무대와 우승팀 블루아이 맴버들이 각자의 이름을 걸고 꾸민 개인 공연, 그리고 댄서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관중과 소통하는 토크 시간으로 구성됐다.

‘댄싱9’ 시즌2의 MVP 김설진은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된 듯한 안무가 돋보이는 개인 작품을 선보였다. 멋진 발레 동작을 하다가 갑자기 흐느적대면서 가벼운 웃음을 유발하지만, 작품 말미에 기름유출로 상처 입은 새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관객에게 반전과 강렬한 메시지를 선사했다. ‘댄싱 9’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감동 받았던 김설진의 독창적인 표현력과 탁월한 테크닉이 유감없이 발휘된 무대였다.

현대무용수 안남근은 탁구 동작을 이용한 유머러스한 작품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블루아이 캡틴 윤전일 무대에서는 ‘해설이 있는 발레’를 콘셉트로 수준 높은 클래식 발레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참신한 시도가 돋보였다.

미소로 여심을 사로잡은 박인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는 비보잉에 담아 객석의 환호를 받았고, 왁킹댄서 최남미는 섹시, 파워 등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을 환상적인 안무를 통해 선보였다. 몽환적인 매력의 현대무용수 임샛별은 마네킹 속에서 춤추며 떠나간 존재에 대한 집착 속에서 처절하게 살고 있는 여자의 심리를 표현했고, 라틴여신 이지은은 옛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룸바와 재회의 기쁨을 표현한 차차차로 댄스스포츠의 매력을 확실히 알렸다.

‘비보이 로켓’이란 별명의 김기수는 소파를 활용해 아크로바틱한 동작들을 선보이며 느낌 있는 스트리트 댄스 무대를 꾸몄으며, 미남 스트리트 댄서 김태현은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독무를 춘 뒤 동료들과 남성미 넘치는 크럼프로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블루아이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등장한 레드윙즈는 짧은 출연이었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입증했다. 블루아이와 각각 ‘댄싱 9’ 시즌 2를 양분하며 활약했던 만큼, 관객들이 고대했던 레드윙즈 댄서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찬사가 쏟아졌다. 최수진과 윤나라, 이윤희와 김경일의 현대무용 커플무대에 이어 박정은, 손병현, 신규상, 이유민의 열정 넘치는 스트리트 댄스가 펼쳐졌고, 레드윙즈가 방송에서 선보였던 단체무대들을 재연하자 공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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