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노동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의 실사 저지를 잠정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이는 LG카드 노조가 요구한 산업은행-신한지주와의 ‘3자 협의체’ 구성을 산업은행에서 수용했기 때문이다.
12일 LG카드 노동조합은 선협상대상자 상세실사를 잠정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LG카드 노조는 12일 산업은행을 방문, 산업은행 총재를 대신해 김영판 이사와 4시부터 면담을 갖고 ‘(가칭)LG카드 발전방안 구축을 위한 3자(LG카드 노조, 산업은행, 신한금융지주) 협의체’ 구성과 가동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황원섭 LG카드 노조위원장은 “협의체를 통해 LG카드 종업원의 고용안정, 경영계획 및 향후 발전방안 등을 협의하고 그 결과를 문서화하자”고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산업은행은 다음주 19일부터 신한지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3자 협의체’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산업은행이 나름대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판단한 LG카드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중단된 상세실사를 12일 5시 30분을 기준으로 잠정 허용키로 하고, 실사장 앞을 막고 있던 각종 물품과 집기를 정리했다.
LG카드 노조 관계자는 “매각저지 투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산업은행이 약속한 부분을 정확히 이행하는 지 지켜볼 것이며, 만약 약속한 수준에 미흡하거나 협의체가 파행적으로 진행될 경우 산업은행은 약속 파기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