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를 노리는 ‘도마의 신’양학선(22, 한국체대)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기계체조 대표팀의 마지막 공식훈련에서 양학선은 도마 종목만 가볍게 훈련하고 나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에 미세손상을 입은 양학선은 이날 훈련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기술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회전하는 기술)’과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도는 기술)’는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난도가 낮은 기술로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주영삼 남자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첫날 공식 훈련이 진행된 17일보다 상태가 더 악화했다”라고만 전할 뿐 더 이상의 설명을 없었다. 트레이너에 따르면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나 양학선이 다친 햄스트링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 부상부위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번 대회에서 양학선이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신기술인 ‘양학선2’의 경우에는 기존 ‘양학선’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 1260도를 비틀게 된다. 반 바퀴를 더 비트는 만큼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힘과 높이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 허벅지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오는 21일 남동체육관에서 남자기계체조 개인예선 및 단체 결승이 펼쳐지며 도마 결승은 25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