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6% 급등한 92.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38.07% 오른 93.89달러로 마감하며 앞으로 전망에 관심이 쏠렸다.
증권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이 아직 커 알리바바의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알리바바의 복잡한 기업구조 등의 이유로 투자를 조심해야 할 것으로 봤다.
알리바바의 전일 결정된 68달러의 공모가는 93.8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 100달러 직전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평가가 일부 제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알리바바가 폭발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 뉴욕증시에 데뷔해 알리바바는 외국인들로부터 투자자금 유치가 수월해졌다.
앞으로 알리바바의 주가가 계속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다른 전자상거래업체와는 다르게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B2B 플랫폼과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주는 C2C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알리바바의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알리바바는 8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1개월에 1회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가 미국 전체인구(3억16000만명)의 88% 정도인 2억7900만명에 달한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요쿠 투도우 지분과 프로축구팀 지분 50%를 사들이고 정보기술 분야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가는 방안을 구상하며 사업확장에 힘쓰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알리바바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보다는 알리바바의 지배구조와 알리바바 뉴욕증시 상장방식 등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미ㆍ중 경제 및 안보검토위원회(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 발표한 최근 보고서는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지주회사를 만들어 우회상장을 하고 있어 투자를 신중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주회사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이 이번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알리바바의 기업 구조가 복잡하고 지배구조가 독특해 텐센트, 아마존, 이베이와의 경쟁이 치열하고 위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