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앙ㆍ남아시아 4개국 순방에 대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위한 멋진 로드쇼라고 평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날 왕 부장은‘실크로드의 부흥으로 조화로운 주변을 함께 건설하자’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남기며 시 주석의 중앙ㆍ남아시아 4개국 순방의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타지키스탄이 중국의 중앙아시아 천연가스 수송로인 ‘D선’공사 건설을 개시하고 중국과 몰디브가 해양협력과 기초시설건설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 등을 실크로드 전략과 관련된 구체적 성과로 꼽았다. 또 스리랑카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개시하고 항구도시 건설 공동추진, 인도와 함께 방글라데시ㆍ중국ㆍ인도ㆍ미얀마(BCIM) 경제회랑 공동개발 등고 성과로 제시했다.
‘실크로드 경제지대’는 총 인구가 30억명에 달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시장을 교통망 등으로 긴밀하게 통합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는 중국ㆍ동남아ㆍ인도양ㆍ유럽 국가를 잇는 해상 교역로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시 주석의 인도 방문에 대해 왕 부장은 ‘세계 다극화’란 개념을 사용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 세계다극화에서 양대 중요역량이라며 “시 주석은 중국이라는 용과 인도라는 코끼리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평화적으로 발전해 협력하는 것이 양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와 세계에도 이롭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 공동성명의 핵심내용은 ▲중국의 대인도 200억 달러(약 20조8900억원) 투자 ▲철도협력협약 체결 ▲티베트 성지 순례길 추가개방 ▲국경문제 조속한 해결 ▲반테러 협력으로 요약 ▲고속철도 노선 공동건설 방안 검토 등이다.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언급한 왕 부장은 “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역일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일대일로(해상 실크로드의 약칭)’이라는 신기한 대붕의 두 날개를 활짝 펼쳐 중화민족의 비상을 돕고 각 국가의 비상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