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내린 104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9분 현재 4.8원 하락한 달러당 1039.8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미 달러 강세 기조가 가파르게 이어지자 이에 대한 속도 부담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또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된 것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반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호주 현지에서 외신 인터뷰를 통해 추가적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한 것은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에 편승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온 만큼 엔·달러 환율이 속도 조절을 하면서 되돌림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오늘 1040원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5.99원 내린 100엔당 954.65원을 기록했다. 원·100엔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9일 오후 3시 기준 957.21원로 집계, 4거래일 동안 10.8원이나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20일(954.95원)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