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공단 상징 '수출의 여인상' 제 자리로… 산단공, 복원 제막행사 개최

입력 2014-09-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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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출범 50주념 기념해 G밸리쉼터로 복귀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왼쪽 4번째)이 22일 서울 구로동 G밸리쉼터에서 '수출의 여인상' 제막행사를 열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옛 구로공단의 상징이었던 '수출의 여인상'이 산업단지 출범 50주년을 맞아 제 자리로 돌아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2일 서울 구로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G밸리쉼터에서 '수출의 여인상 복원 제막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여인상의 정식 명칭은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현 산단공) 근로여인상'으로, 1974년 8월12일 한국수출산업공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건립됐다. 이후 여인상은 산단공이 키콕스벤처센터를 완공하면서 서울지사 앞에 재설치됐고, 이어 G밸리비즈플라자 건설공사가 시작되자 벤처센터 앞으로 임시 이전하는 등 몇 차례 이전과 보수작업을 겪었다. 그동안 산단공은 올해 G밸리비즈플라자 준공과 산단 출범 5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여인상과 기념탑을 복원해 원래 위치에 되돌려 놓기 위해 작업을 진행해왔다.

여인상은 1970년대 구로공단의 주 근로자층이었던 여성근로자를 모델로 했다. 최기원 홍익대 미술대학 명예교수의 작품으로, 횃불과 지구본을 들고 세계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근로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지난 50년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희생과 헌신으로 대변되는 구로공단 여성 근로자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성장이 있었다”면서 “산업화 세대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지난 반세기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이제는 미래세대인 G밸리의 ‘신(新) 수출의 여인' 들이 '제2의 기적'을 이끌어갈 주인공으로서 바통을 이어받는 상징적인 의미와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단공은 지난 17일 롯데시티호텔구로에서 옛 구로공단 근로자 43명을 초청해 ‘산업단지 홈커밍데이’ 행사도 개최했다. 이날 옛 구로공단 근로자들은 ‘산업단지 테마여행’에 참여해 구로공단의 역사적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첨단 IT벤처밸리로 변모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발전상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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