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수'주문 홍수속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이 강등된 천덕꾸러기 종목이 눈에 띈다.
보통 분석 리포트의 70%이상이 '매수'주문을 제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투자의견 하향은 '매도'견해와 비슷하게 해석되고 있는 상황.
9월 13일 현재 최근 2주간 투자의견이 낮춰진 종목은 LIG손해보험을 비롯해 미디어플렉스, 한진해운, STX 등 7개다. 특히 CJ투자증권이 이중 3종목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먼저 LIG손해보험의 경우 키움닷컴증권과 CJ투자증권이 동시에 투자의견을 낮췄다.
13일 키움증권은 LIG손해보험에 대해 위험 손해율 상승, 부채부담 이율 상승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계열사인 TAS자동차의 건설업체 건영 인수가 향후 LIG손해보험의 주가상승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4일 CJ투자증권은 LIG손해보험의 펀더멘털 개선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투자의견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 역시 1만5500원으로 하향했다. 경쟁사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있으나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 움직임이 없는 점, 사명 변경에 따른 CI비용 발생 등 사업비율 개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CJ투자증권은 또 13일 고려아연에 대해 비철금속가격 하락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낮췄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 가격의 고점 논란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기지표의 부정적 전망 속에도 고가를 유지하고 있어 급락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나 아연가 하락을 반영, 실적을 소폭 낮춘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미디어플렉스에 대해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다소 강한 제하의 리포트에서 "최근 주가상승으로 저평가 상태가 해소된데다 신규 펀더멘털 개선요인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투자 매력이 적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했다.
이같은 보고서가 나온 12일 미디어플렉스의 주가는 닷새간의 상승 흐름을 중단, 5.88% 급락한 3만400원으로 마감했다. 고려아연 역시 지난 8일 이후 13일까지 나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한화증권은 지난 4일 동양제철화학의 목표가 도달로 인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낮췄고, 1일 현대증권은 동화약품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 향후 주가상승이 나타나려면 추가적 진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업황 연착륙도 고유가의 벽을 넘기 힘들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고, 삼성증권도 STX에 대해 최근 전환사채 발행이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보유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