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15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수주 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 4개 종목의 주가가 연초 이후 전날까지 평균 35.9% 떨어졌다.
이 기간에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중공업이었다. 연초 25만3500원이었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 14만1000원으로 44.4% 줄었다. 다음은 대우조선해양(-36.2%·전날 종가 2만2250원), 삼성중공업(-33.5%·2만5300원), 현대미포조선(-29.5%·12만5500원)의 순서대로 주가 하락폭이 컸다.
연초 이후 이들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8조2903억원에서 23조3255억원으로 감소해 약 14조9650억원이 증발했다.
국내 조선주가 추세적인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 1위에 삼성중공업(6745억원 순매도), 4위에 현대중공업(4621억원 순매도)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