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SK텔레콤에 대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부흥기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6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침체기(2004년~2011년), 격변기(2012년~2014년)을 지나 2015년부터 부흥기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LTE 가입자 증가 및 데이터 사용랑 증가에 따른 ARPU(가입자당 매출액)상승은 지속되고, 단통법 도입으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과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 포인트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과 무관하게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면 배당금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확정배당 정책(배당성향 50%)을 시행했고, 2015년 배당성향 50% 수준 적용시 주당배당금(DPS)은 1만500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9년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발행한 EB(교환사채)에 대해 지난해 교환권이 청구되면서 자사주는 124만주 감소했고, 2006년부터 지속된 자사주 취득이 2012년~2013년 하이닉스 인수 및 LTE 투자에 따라 잠시 중단됐다"며 "기본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는 변동이 없고 또한 SK의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도 SK텔레콤의 자사주 취득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6140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다만 4분기에는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핸드폰 교체 수요가 줄어 판매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가 예상되나, 당장 올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판매가 예정돼 있어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통법 효과에 대한 일시적인 실망감과 2월 저점 대비 52% 급등한 주가로 인해 4분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11년간의 침체기ㆍ격변기를 지나 부흥기에 접어들고 있어 주가 조정시마다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