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세마녀의 날...후폭풍 부담

입력 2006-09-13 17:37 수정 2006-09-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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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차익잔고 이월 가능성 높지만 시간차 매물 부담

세 마녀(witch)가 심술을 부린다는 트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옵션 동시만기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만기일은 특히 사상 최대 수준의 매수차익잔고(13일 기준 2조3000억원 수준)와 함께 맞이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주식시장에 대규모 매물 홍수를 예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스프레드(12월물 가격 -9월물 가격)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월(롤오버)되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만기일 당일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대규모 매물 부담은 우려 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기호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만기일 매수차익잔고가 청산 여부는 12월물과의 스프레드가 관건인데, 현재의 스프레드 강세를 감안할 때 대부분 청산보다는 이월되면서 만기일 당일 매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기일이 끝나면 4분기로 접어드는 길목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배당투자까지 고려한다면 이월 물량이 더욱 많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이월되는 물량을 고려해도, 사상 최고 수준의 매수차익잔고를 기록 중인 탓에 어느 정도의 매물 충격은 감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매물을 흡수해줄 수 있는 대기 물량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 등 일부 기관자금이 만기일 매물 출회 여부에 따라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만기일 충격은 사상최대 수준의 매수차익잔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만기일이 지난 뒤 후폭풍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월 물량도 결국에는 잠재 매물로 남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기호 연구원은 "만기일 당일보다는 후폭풍이 문제"라며 "최근 유입된 매수차익잔고가 상당수 이월되더라도, 스프레드와 베이시스가 얼마나 악화되느냐 여부에 따라 다음주에 뒤늦은 매물 폭탄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대열 대투증권 연구원도 "최근 이머징마켓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롤오버 물량이 많더라도 만기일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매물 부담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9월 후반까지는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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