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중국 PMI∙환율∙실적∙수급 非우호적…고심 깊어질 듯

입력 2014-09-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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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7.06포인트(0.62%) 하락한 17172.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11포인트(0.80%) 내린 1994.29, 나스닥종합지수는 52.10포인트(1.14%) 하락한 4527.69로 마감했다.

중국에서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일축했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中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지표 변화 때문에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美 8월 기존주택판매가 505만채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전월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에 대한 실망감이 엿보였다.

전일 코스피는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에 휘둘리며 2040선마저 내줬다. 0.71%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일 국내증시는 약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30선 지지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외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불확실성은 한층 완화됐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 하향이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 대형주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심리는 우호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환율 변수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하는 대목이다.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도 한층 높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어 수출주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오는 10월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어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물 출회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중국 제조업PMI가 전월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고 3분기 실적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종목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3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4분기 조정을 이용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추정을 하면 기업이익 전망은 현재의 시장 기대보다 상당 부분 후퇴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8.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조정시기에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대보다 하회하는 실적에 초점을 맞춘다면 우려는 계속되겠지만 시장의 이익 감소가 끝나고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지나치게 부정적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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