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후속편 제작, 차태현ㆍf(x) 빅토리아 호흡 “9월 말 크랭크인”

입력 2014-09-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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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엽기적인 그녀' 스틸컷)

2001년 아시아 최초 한류 붐을 일으켰던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편이 한중합작 범아시아프로젝트로 기획되어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제작 신씨네)라는 제목으로 9월 말 부산에서 크랭크인 한다.

차태현과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는 국내 흥행을 넘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엽기녀 신드롬’을 일으켰던 킬러콘텐츠다.

제작사 신씨네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견우 역에 차태현, 두 번째 엽기적인 그녀 역에 f(x)의 빅토리아를 캐스팅 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한국말이 서툴고 밝고 사랑스러운 엽기적인 그녀가 완성되면서 중국 국적의 밝은 이미지 빅토리아가 자연스럽게 캐스팅 일순위로 거론되었다.

후속편의 특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견우가 만난 두 번째 그녀의 색다른 엽기적인 매력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엽기적인 좌충우돌 신혼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다. 빅토리아는 한국말이 서툴러 친구들에게 놀림 받던 견우의 초등학교 첫사랑으로 출연한다. 떠나간 엽기적인 그녀를 잊지 못한 견우가 운명적으로 첫사랑과 다시 만나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에 성공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상상초월 결혼생활이다.

지난 십여 년간 한국영화의 시장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한국영화의 영역을 넘어서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던 신씨네는 ‘엽기적인 그녀’ 후속편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1호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989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시작으로 흥행성공율 80%를 자랑하는 제작사 신씨네는 기획 명문 제작사답게 국내 최초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중합작 ASIA PROJECT로 이 작품을 기획, 제작한다.

2014년 중국은 전 세계 2위, 아시아 1위의 영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많은 한국의 영화인들은 야심차게 중국 문을 두드렸고 몇몇 감독은 중국에 진출했지만, 그 진입장벽이 만리장성처럼 높은 실정이다. 아시아 내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엽기적인 그녀’에 대해 신씨네는 K-POP, K-DRAMA에 이어 K-CINEMA라는 한류영화시장의 포문을 열기 위해 한중합작이란 전략을 선택했다. 중국 투자, 제작 파트너는 최근 ‘퉁줘더니’란 작품으로 약 4억5000만 위안(약 750억원)의 극장매출을 낸 투자제작사 북경마천륜문화전매유한공사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의 메가폰은 조근식 감독이 쥐게 됐다. 그는 감각적이며 새로운 코미디로 흥행과 평단의 인정을 동시에 받았던 ‘품행제로’(2002), 섬세한 감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전통 멜로 드라마 ‘그해 여름’(2006)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9월 말 크랭크인해서 내년 5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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