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그룹은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인 다우기술을 모태로 성장했다. 김익래 회장은 1986년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다우기술을 설립한 데 이어 2000년 들어 키움증권 등 금융업으로 사업 영업을 확장했다. 다우키움그룹은 다우데이터→다우기술→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김 회장은 다우데이터를 지배하면서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벤처 1세대에서 자산 5조원의 그룹으로 성장 = 다우키움그룹의 창업주인 김 회장은 1976년 한국 IBM에 입사한 후 1981년 국내 벤처기업 1호로 평가받는 큐닉스 설립에 참여하면서 벤처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김 회장은 다우기술을 설립해 독자적인 사업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2000년 들어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 등 금융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은 IT솔루션(다우데이타, 다우기술)과 금융(키움증권)이다. 특히 2000년 온라인 증권사로 출범한 키움증권이 승승장구하며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인베스트먼트 등 영역을 확대하면서 그룹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회장은 여러 자회사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그룹 비전과 유사한 중소형사를 인수 혹은 합병하면서 성장 동력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다우기술은 작년 4월 신용카드 단말기 제조업체 스타밴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금융권 결제 종합서비스 업체로 변신하고 있고, 키움증권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자산운용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김 회장이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키움증권 등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2분기 말 현재 계열사가 총 24개다. ㈜다우기술, ㈜다우데이타, ㈜다우인큐브, 키움증권(주), ㈜사람인HR, 한국정보인증(주) 등 6개 상장사와 ㈜이머니, 키움인베스트먼트(주), (주)다우와키움, Daou Hongkong Limited, 다우(대련)과기개발유한공사, 다우재팬(주), 건우투자자문(상해)유한공사, 다우베트남(유), 키움자산운용(주),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키움자산운용 인도네시아, (주)알바인, (주)키다리스튜디오, (주)미래테크놀로지, 키움에셋플래너(주), (주)키움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주), 에스지서비스(주) 등 18개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벤처 1세대로 시작한 그룹은 2013년 말 기준 자산 5조5300억원을 기록하며 중견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중 키움증권이 3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우데이타 중심의 수직계열화 완성 = 다우키움그룹은 지주회사 격인 코스닥 상장사 다우데이터를 김 회장이 지배하고 있고, 다우데이터를 정점으로 다우데이타→다우기술→키움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김 회장은 다우데이터 지분 43.6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머니(14.27%), 키움증권(1.27%)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전체 61.72%에 달해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 37.8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김 회장 역시 1.34% 보유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어도비, 시만텍 등 소프트웨어 1400여개의 판매점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유통 전문회사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금융권 결제 종합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키움증권을 보유한 다우기술이 중심축이다. 반기보고서 상 다우기술의 연결기준 자산은 6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말 4조8494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다우기술의 사업부는 솔루션, 서비스, 시스템 매니지먼트로 분류된다.
솔루션은 SI사업과 IBM의 소프트웨어 총판이 주력이며 다우데이타의 본업과 유사한 형태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기업형문자서비스, PG(Payment Gateway)가 주력이며 인수합병(M&A)을 통해 강화하고 있는 사업부이다. 시스템 매니지먼트 사업부는 키움증권의 원장관리, HTS 유지보수 등을 주업무로 한다. 반기보고서 상 다우기술이 그룹 내에서 올린 매출은 키움증권 201억원 등 총 219억원이다. 매출액 552억원(별도기준)의 39% 규모다. 지난해 다우기술은 영업이익 42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