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빅데이터 분석 기법에 따라 고객 및 상품군을 분류한 ‘코드나인(Code 9)’과 이를 적용한 신상품을 선보인 지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60만장을 발급하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금까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보다 편의에 의해 고객을 분류한 것이 사실”이라며“빅데이터 경영은 곧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에게 맞춤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2200만명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세대나 계층과 무관하게 비슷한 소비경향을 가진 집단을 파악했고, 이를 남녀 각각 9개의 코드로 분류했다. 새로운 상품개발 체계인 코드나인을 통해 신용카드‘23.5°’와 체크카드 ‘S-라인’을 선보였고 6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3.5°는 자기만족형 소비가 많은 젊은층을 겨냥한 카드다. 전달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생활친화형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 적립, 대중교통 매일 200원 할인 등의 서비스를 담았다. S-라인은 생활 밀착업종 소비가 많은 실용적인 직장인을 위한 체크카드다.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0.5% 적립, 음식업·홈쇼핑·해외 이용금액 5%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향후 코드나인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중심의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드업계 최초로 설립한 빅데이터 센터는 정부부처 산하기관과 제휴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이용 행태를 분석해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4월부터는 킨텍스(KINTEX)와 협력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방문객들의 소비패턴을 체계적이고 정밀하게 분석하는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