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전파 빠른 모바일 파워 쇼퍼 ‘엄지맘’이 큰손

입력 2014-09-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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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클락·옥션·도담 등 프로모션 줄이어

▲왼쪽부터 CJ오클락 모바일앱 개편화면 페이지, 옥션 모바일앱 베이비플러스 페이지, 티몬 모바일앱 궁중비책 핫딜 페이지

신조어 ‘엄지맘(mom)’이 유통업계 새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엄지맘은 모바일쇼퍼 ‘엄지족’과 엄마를 의미하는 ‘맘’을 합한 말로, 모바일로 생필품이나 유아용품 등을 구입하는 쇼퍼를 의미한다. 엄지맘들은 입소문 전파가 빠르고 모바일 쇼핑 이용 빈도가 높아 최근 업계에서 큰손 대접을 받고 있다.

23일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모바일 쇼퍼 60%는 여성이며 이들 중 전업주부 비중은 32%에 달한다. CJ오클락 역시 오클락앱 이용자 63% 이상이 3045 여성이고, 생필품과 유아용품 구매율이 높다고 집계했다.

이들 엄지맘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 상품 관련 정보를 활발히 공유한다. ‘몰테일‘, ‘진희맘홀릭’ 등 커뮤니티의 ‘핫딜’ 게시판이 대표적이다. 인기 게시물에는 몇 시간 만에 100개 이상 댓글이 달리고 있다.

CJ오쇼핑 마케팅팀 관계자는 “확실히 대형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얻으면 관련 상품에 대한 클릭률이나 모바일 앱 트래픽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엄지맘들의 소비 성향과 니즈를 적재적소에 포착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주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엄지맘 공략에 초점을 맞춘 각종 프로모션도 줄을 잇는다. CJ오클락은 최근 모바일 앱을 개편하며 3045 여성층에게 인기가 높은 식품, 패션·잡화 카테고리를 메인 아이콘으로 전면 배치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엄지맘 생필품 구매가 급증하는 것을 감안해 ‘생필품 슈퍼세일’ 기획전도 상단 탭에 노출하기 시작했다.

유아동제품 비중도 매달 조금씩 높이고 있다. 특히 소모성이 강한 육아필수품 기저귀, 물티슈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최근 오픈한 도담이 물티슈 100매 50g딜을 원가보다 68% 저렴한 950원에 선보여 3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하기스 프리미어 기저귀 특가 상품을 1만9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옥션은 유아상품 전문관 ‘베이비플러스(Baby+)’를 웹과 모바일에서 동시 운영한다. 아기 정보를 입력하면 성장 단계별로 상품을 추천해준다. 특히 분유 등 자주 반복 구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미리준비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최저가 상품을 자동으로 제안해 반응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서비스를 살펴보면 상품 구성, 모바일 앱 상품배치, 기획전 등 상당 부분이 엄지맘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되고 있다”며 “모바일 채널 매출 비중이 점점 커짐에 따라 모바일 파워쇼퍼인 엄지맘 공략 전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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