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영조 한석규가 수없이 외친 ‘선위’는 무엇?

입력 2014-09-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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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배우 한석규가 연기한 영조가 수없이 외쳤던 ‘선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는 영조와 아들인 사도세자 이선(이제훈)을 중심으로 궁궐 내 왕과 신하, 세자 사이의 세력 다툼이 세밀하고도 강렬하게 그려졌다.

극 말미에 이르러 영조는 탕약을 먹이려는 신하들을 향해 “선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알고 보니 영조는 습관적으로 ‘선위’를 행해왔고, 그때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선이 나서서 눈과 비바람을 무릅쓰고는 영조를 향해 “선위를 거두어 달라”고 석고대죄를 하였던 것.

이 때문에 방송되는 동안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는 ‘비밀의 문’ ‘이제훈’ ‘한석규’ ‘세책’ ‘영조’ ‘이선’ 등과 더불어 ‘선위’가 올라왔다.

선위는 ‘왕이 살아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태조왕이 재위 94년에 동생 수성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이 그 처음이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도 선위는 있었고, 특히, 조선의 경우 태조가 정종에게 선위한 것을 시작으로, 정종이 태종에게, 그리고 태종이 세종에게 선위했다. 이후 인종이 명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도 했다. 왕위를 물려준 왕이 살아 있을 경우 그 왕을 ‘상왕’이라고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영조의 선위 선언을 보는데 소름끼쳤다. 실제론 더 심했을 것 같다” “영조에게 있어 선위는 정치적 책략의 의미가 컸다. 이를 통해 흩어진 권력을 왕 아래 집중시키려는 뜻” “선위파동의 한석규 연기를 보면서 영조가 정말 잔인한 아비일수도 있다는 확신이 든다” “선위 때문에 이제훈은 많이 힘들었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밀의 문’은 첫 회 시청률 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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