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100분 편성 ‘JTBC 뉴스룸’, 정통 저널리즘 추구” [인터뷰]

입력 2014-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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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사진=JTBC)

JTBC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앵커로 나선지 약 1년 만에 뉴스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한다.

22일 만난 손석희 앵커는 ‘팩트, 공정, 품위’를 강조하며 국내 뉴스 사상 처음으로 100분을 편성한 ‘JTBC 뉴스룸’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뉴스 9’는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 방향성을 채워가며 최대한 노력해왔다. 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뉴스 시간대 이동에 대한 고민과 함께 과연 어떻게 뉴스를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고민했다.”

22일 방송을 시작한 ‘JTBC 뉴스룸’은 속도감을 높인 앵커 브리핑을 통해 그날의 뉴스를 정리한 뒤, 2부에선 심층 취재, 인터뷰, 토론 등을 펼쳐낸다.

“시청자가 하루 동안 접한 뉴스를 이미 본 것처럼 느껴지지 않게 할 의도다. 2부를 통해 탐사 코너를 1주일에 2회 가량 넣고, 10분 내외의 호흡이 긴 인터뷰도 포함시킬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손 앵커는 신설 코너 ‘팩트체크’를 소개하며 시청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사안, 공인, 특정 이슈에 대한 발언 등을 대상으로 사실을 확인해 시청자의 흥미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손석희 앵커는 이번 개편을 통해 JTBC 보도국만의 방향성을 담고자 애썼다.

“JTBC 보도국은 정통 저널리즘을 추구한다. 이 세상에 너무 순수한 얘기라고 생각해도 교과서에 나온 게 틀리면 뭐하러 교과서를 배우나.”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룸’이 성공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요건을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기본을 강조했다.

“제가 처음에 보도국 구성원과 합의했던 내용은 팩트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를 팩트 체크해야 하는 상황도 오지 않겠나 하는 마음가짐이다. 또 가치관에 있어 공정해야 한다는 것, 이해 관계에 있어 균형을 찾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품위였다. 이 세가지가 잘 실천 되면 흔히 이야기하는 진실된 뉴스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JTBC 뉴스 9’는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은 시청자의 지지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5%대(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최근 저조한 시청률로 침체를 겪은 바 있다.

“시청률 수치에 매달린다기보다 본질적으로 저희가 나름대로 최선 다해 만든 뉴스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길 원한다. 그게 다 이뤄진다면 ‘JTBC 뉴스룸’은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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