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 “대만 나와!”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과의 일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4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B조 대만과의 경기에 나선다.
22일 태국전을 15-0(5회)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김광현(SK)과 좌완 원투펀치 양현종(KIA)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한국 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에서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7패 4.27의 평균자책점(154이닝 73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148개를 잡아냈다. 양현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류중일 감독은 “(태국전에서도) 대만전에 대비해 경기했다”며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여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대만의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대만은 22일 열린 홍콩전에서 12-0(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장타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더블 A팀에서 뛰는 천핀시에는 1번 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1볼넷·2득점)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뤼밍츠 대만 감독은 “경기장이 작은 편이다. 타자들이 힘을 조금만 써도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 한국전에서는 장타를 조심하고 외야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며 한국 대표팀의 장타력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날 대만전은 사실상 B조 1위 결정전이자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원이 사회인리그 소속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은 장타력과 주루 플레이가 뛰어나지만 한국과 대만에 비해 열세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만 B조 1위로 4강에 올라 A조 2위 팀(중국 예상)과 맞붙는다. 만약 대만에 패한다면 일본과 4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팀 분위기도 침체될 수 있어 대만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양현종을 대만전 선발 카드로 꺼내들은 가장 중요한 이유다.
한편 A조에 속한 일본은 22일 중국에 11-0 콜드게임 승(7회)을 거두며 가볍게 조별예선 1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