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이 2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 화폐 경매가 열린다.
국내 최대 화폐 전문 업체인 풍산 화동양행은 이달 27일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1층 대강당에서 화폐 경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풍산 화동양행은 이번 화폐 경매를 위해 희귀 화폐 총 800점을 준비했다. 출품되는 희귀 화폐 평가액은 18억원에 달한다. 조선화폐 111점, 근대주화 114점, 현용ㆍ기념화 55점, 한국지폐 외 195점, 세계화폐 255점, 조선별전ㆍ열쇠패 70점이 화동옥션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태극휘장 시주화 시리즈 11종 중 이문ㆍ오문 주화는 화동옥션에 처음 소개된다. 대한제국 금화 3종, 독수리 문양 시리즈 3종, 새로운 지폐 발행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제작되는 견양지폐인 ‘한국은행 시쇄권’ 15종, 로마제국 네로황제 금화를 비롯한 세계 금ㆍ은화, 아름다운 조선 열쇠패 등 희귀 물품에도 국내ㆍ외 수집가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제국 20원 금화 평가액은 1억5000만원, 팔괘십이지상 열쇠패 평가액은 최저 1억1000만원, 중국 ‘삼국지연의(三國演義)’ 500위안 금화 평가액은 7000만원에 달한다.
출품물은 이달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풍산 화동양행 본사에서 전시된다. 자세한 내용은 풍산 화동양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풍산 화동양행 관계자는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희귀 화폐가 수집가나 일반 투자가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으로 자리잡아, 세계적인 경매사들을 통해 거래가 활발하다”며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희귀 화폐가 미술품과 비교해 희소성, 역사성, 환금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거래 규모와 가격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