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아랍 5개국 공습으로 370여명 사상...글로벌 시장 ‘출렁’

입력 2014-09-24 04:04 수정 2014-09-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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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아랍 5개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공습에 나선 가운데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이 출렁였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1.44%,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가 1.58% 각각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증시는 급락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4% 하락한 341.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8일 이후 최저치다

다우지수가 오후 2시 30분 현재 0.6%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 역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P) 하락한 2.5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토마스 디 갈로마 ED&F만캐피털마켓 채권 부문 헤드는 이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5개국은 시리아의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Khorasan)’그룹의 거점을 공습했다. 공습에는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160발이 사용됐다.

미 국방부는 아랍 동맹과 함께 IS를 겨냥해 시리아 북부 락까주와 동부 데이르에조르주를 집중 공습했다고 밝혔다. 또 IS의 거점지 중 훈련소를 비롯해 지휘시설 창고 금융센터 등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홍해의 공해 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을 발사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함께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호라산그룹을 목표로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인근을 단독으로 공습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IS 요원 등 3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OHR는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간인 11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미국 측은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IS가 전일 미국 주도의 군사연합전선에 동참하는 국가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살해 위협을 한 것에 주목하고 테러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IS 동맹 세력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칼리파’ 역시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알제리에서 납치한 프랑스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가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떠나기 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갖고 시리아 내의 IS를 상대로 한 첫 공습에

아랍 동맹국들이 동참한 것은 미국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 국민과 정부가 IS를 거부하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편에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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