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24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고속 칩마운터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30억원에서 192억원(QoQ -16%, YoY -52%)으로 재차 하향한다”면서 “3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고속 칩마운터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인데 엔화 약세에 기반한 일본 업체들의 가격 공세와 삼성전자 IM 사업부의 설비 투자 축소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보안 솔루션의 저수익성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특수 사업부는 2분기 호조 이후 계절적 둔화가 예정돼 있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한 327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과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통상적으로 비용 요인이 대두되는 시기여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보면 에너지 장비 등 신규 사업 성과가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외 설비 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 솔루션은 아날로그 제품에서 네트워크 제품 중심으로 신속한 체질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유통망 재정비에 따른 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장비는 중공업 분야 계열사들의 동반 부진에 따라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수 사업부는 터키향 수출이 종료된 이후 해외 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780억원에 그치고, 내년에는 1390억원으로 극단적 부진에서 벗어나겠지만, 신속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개연성이 낮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