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 사용해보니, 전화도 걸고 문자도 보내고…터치·음질 ‘굿’

입력 2014-09-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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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에 내장된 '천지인' 자판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서지희 기자 jhsseo@
‘손목에 찬 시계에서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낸다?’ 첩보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이같은 장면이 이제 현실이 됐다.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사용해 본 스마트워치 ‘기어S’는 전화는 물론 문자 송수신 기능을 구현했다. 현재 전자업계에서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중 스마트폰 연동없이 자체적으로 이 같은 기능을 갖춘 기기는 기어S가 유일하다.

발표 현장에서 사용해 본 기어S의 디자인은 이달 초 ‘IFA 2014’에서 공개했을 때와 같았다. 전시돼 있는 기어S의 밴드 컬러는 화이트, 블루블랙이 주를 이뤘다.

기어S는 50.9mm(2인치) 커브드 S아몰레드를 탑재했다. 기존 스마트워치와 비교했을 때 다소 디스플레이가 크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전화를 걸기 위한 숫자와 문자를 보내기 위한 자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삼성 '기어S'로 전화를 걸자 연동돼 있는 스마트폰으로 동일한 발신 화면이 뜨고 있다. 서지희 기자 jhsseo@
기어S로 전화를 현장 직원의 스마트폰으로 걸어봤다. 기어S 화면에 스마트폰 화면과 비슷한 숫자 버튼이 뜬다. 스마트폰에서 전화를 거는 방법으로 숫자를 누르고 전화기 표시를 눌렀다.

현장 직원의 스마트폰과 연결이 된 후 기어S에 내장된 스피커와 무선마이크로 통화가 가능했다.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기어S는 전화 수신도 가능하다.

기어S는 단독으로 전화번호를 부여받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중 삼성전자 기어S 전용 특화 요금제를 선보인다.

기어S로 문자를 보내봤다. 메뉴 중에 문자를 선택하면 수신자 번호, 텍스트 입력창이 뜬다. 자판 유형은 ‘천지인’과 PC용 키보드인 ‘쿼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텍스트 입력 반응 속도는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삼성 '기어S'에 PC용 자판 '쿼티'도 내장돼 있다. 서지희 기자 jhsseo@
다만 쿼티 자판으로 사용했을 경우 손끝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다소 어려웠다.

이밖에 기어S는 ‘패스트 보이스’ 기능을 통해 목소리만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전화를 걸 수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연동해서 영화나 인물 간단한 검색도 가능하다.

또한 GPS와 고도계를 새롭게 탑재했다. 운동경로를 기록해주고, 칼로리 소모량을 알려준다. 자외선 지수를 측정해주는 센서도 탑재됐다. 1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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