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원 내린 10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0.4원 오른 달러당 1040.4원에 출발한 후 혼조세를 띠었고 오후 1시쯤부터는 소폭의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월말을 맞아 나온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또 미국이 시리아 내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를 상대로 한 첫 공습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주춤해졌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가 시중에서는 준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절상 압력은 크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주춤해지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소 매파적 경향을 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달러는 얼마 전까지 강세를 띠었으나 최근 미국 주택 지표 부진으로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봄 은퇴한다는 소식도 달러 강세 기조를 약화시켰다.
원·달러 환율은 월말을 맞아 당분간 하락 기조를 띨 전망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통상 월말에는 대외환경에 변화가 없으면 하락세를 띤다”며 “1040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음에 따라 당분간 환율은 103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57분 1.76원 오른 100엔당 967.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