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유엔에 남북 두 자리 비정상… 통일에 세계가 나서달라”

입력 2014-09-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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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조연설… “戰時 여성 성폭력, 인권·인도주의에 반해” 위안부 비판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같은 언어와 문화,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남과 북이 유엔에 2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그 자체로 유엔의 설립 목표와 가치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세계가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남북 통일에 대한 지지를 각국에 호소했다.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DMZ 생태계는 남과 북이 하나이고, 남과 북이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유엔 주도하에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전쟁 당사자들이 참여해 국제적 규범과 가치를 존중해 (DMZ)공원을 만든다면 그것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5년도 예산안에 DMZ평화공원 조성 예산으로 394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은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감행한 유일한 국가”라며 “(핵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경제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으로 표현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분쟁지역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여성과 아동들의 인도주의적 피해 방지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전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어느 시대, 어떤 지역을 막론하고, 분명히 인권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다만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등 양국이 관계개선을 시도 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본의 위안부 역사인식 문제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 방문과 유엔총회 등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강행군을 이어가다 결국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수액주사(링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밤 체력 소진을 우려한 수행 의료진의 권고로 받아들여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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