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정’이란 이름으로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 화학, 정유 종목들이 3년 새 급락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차화정의 10개 대표 종목 시가총액은 133조749억원으로 2011년 7월말 221조9503억원보다 40.0%나 줄었다.
차화정 10개 대표 종목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GS, 한화케미칼, S-Oil 등이다. 이들의 시총은 약 3년간 89조원가량 증발했다.
차화정은 2011년까지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증시 대표주자들이다. 하지만 그해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엔저에 따른 원화 강세 현상도 차화정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차화정이 옛 명성에 걸맞은 이름값을 하기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3인방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으로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고, 화학, 정유 역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환경도 녹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