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대전] 부스마다 분주… 자금 목마른 中企의 ‘오아시스’로

입력 2014-09-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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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상담기업홍보 등 알토란…일부 기업 IR로 직접자금 유치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금융 상담을 받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자금 확보에 목 마른 중소ㆍ벤처기업의 금융 지원에 대한 갈증을 풀어줬다.”

24일 개막된 이투데이 주최 ‘제1회 대한민국 금융 대전 중소ㆍ벤처기업 금융지원 박람회’를 찾은 중소ㆍ벤처기업 관계자들의 평가다. 국내 시중은행들과 정책금융기관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기술금융 상담은 물론, 기업 홍보까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이날 참석한 중소ㆍ벤처기업인들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각 부스를 찾아 상담에 나서느라 분주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스엔 오전 10시부터 약 2~3시간 동안 10명 이상의 중소ㆍ벤처기업인들이 상담을 요청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스 관계자는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 분들이 약 1억~10억원 규모의 대출 상담을 받고 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부스에도 오전시간 동안 20여건의 상담이 진행되는 등 금융지원에 대한 중소ㆍ벤처기업인들의 관심은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행사에서 1차적인 상담을 받은 후, 명함을 받아 이후 각 상담자들의 인근 지점으로 직접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는데, 만족하시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탈(VC) 부스에서 활발한 상담을 이어갔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통해 대출 상담을 받은 벤처기업은 4~5곳 정도로 약 5억에서 20억원 사이의 금액을 필요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이동영 팀장은 “대부분 창업 2년 정도된 초기기업들이 회사 자료를 주면서 대출을 문의했다”며“실질적인 투자보다는 한 번도 금융지원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기업인들이 많아 준비 방법과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는 시간이 많았다”고 밝혔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이곳을 찾은 벤처기업인들은 재창업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지만, 처음 사업에 나서는 이들도 많아 금융권의 대출 심사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기존 은행 상담보다 부담을 없앴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일부 벤처기업들은 이날 박람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직접 자금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 업체인 디디카의 김광희 대표는 기자와 만나 “7년 만에 재기에 성공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최근 홍보ㆍ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이번 박람회와 같은 기회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적절한 자금만 확보된다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중고차 매매시장의 유통 구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J&C글로벌, 넥썸 등의 중소ㆍ벤처기업 대표들은 열의에 찬 프리젠테이션으로 기업 설명을 진행했다. 이에 12명의 시중은행 대출 상담역은 여러 가지 질문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전자칠판을 만드는 아이에스엘코리아의 경우, 기업 설명이 끝나자마자 은행 대출 상담역들이 너도 나도 명함을 주며 큰 관심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은행 쪽에서 이 같이 먼저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다.

대부분의 중소ㆍ벤처기업인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일부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중소기업 단체 부스 관계자는 “행사 취지인 금융지원 상담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부대행사 등 볼거리가 없어 심심했다”며 “또한 벤처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벤처캐피탈(VC) 유치도 조금 늘면 더 효과적인 행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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