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8 오류·휘어짐·블루투스 불안 '三災'에 시총 '30조원' 증발

입력 2014-09-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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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내놓은 애플이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며 주가가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5860억9000만달러(한화 약 612조2400억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일보다 5.25%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 따지면 30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애플의 첫 번째 악재는 23일(현지시간) 모바일 앱 성능분석 업체 크리터시즘이 제기한 iOS 8 앱 충돌 현상이었다. 크리터시즘에 따르면 iOS8 기기에서 앱 충돌현상이 생기는 비율은 3.56%로 전작인 iOS7보다 78% 높은 수치를 보였다. 크리터시즘은 "구형 아이폰으로 갈수록 충돌률이 높다"고 밝혔다.

같은 날 IT 매체 언복스테라피는 아이폰6 플러스의 휘어짐 현상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이폰6 플러스를 양손으로 구부리는 모습과 테스트 결과 아이폰6 플러스가 매우 쉽게 상하로 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LG전자는 공식 트위터에 아이폰6 플러스 휘어짐 논란이 언급된 태그와 자사의 휘어진 스마트폰 'G플랙스'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애플을 조롱했다.

24일 CNN머니는 "애플의 온라인 포럼과 SNS에 아이폰6의 블루투스 연결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아이폰6와 자동차 블루투스가 연결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되고, 자동차 블루투스에 아이폰6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전화 통화는 안 된다는 불만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위성항법장치 시스템과 동기화를 거치지 않은 채 아이폰6를 출시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애플은 모바일운영체제(OS) iOS 8의 업데이트 버전인 8.0.1을 배포했다가 사용자들이 문제를 겪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1시간 여만에 배포를 중단했다. 사용자들은 SNS를 통해 "8.0.1 버전이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이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터치 아이디'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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