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소녀시대서 고현정-이정재로 바꾼 이유는?

입력 2014-09-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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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를 이끌고 있는 안성호<사진> 대표이사 사장이 브랜드 모델을 과감히 교체했다. 한류스타 소녀시대와 전속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배우 이정재와 고현정을 선택한 것. 모델료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에이스침대의 스타마케팅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이달부터 이정재와 고현정을 투톱 체제로 내세운 침대 광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 에이스침대는 18년간 유지하던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침대는 에이스다”로 교체했다. 광고에서는 두 톱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최근 회사가 출시한 주력 제품 ‘하이브리드 Z 스프링’ 침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정재는 “자, 봤으면 알텐데”로, 고현정은 “침대 불편하면 화장 다 뜬다”라는 내용으로 제품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했다.

이정재와 고현정은 엄청난 모델료를 지불해야 하는 톱스타다. 가구업계는 에이스침대가 이들 두 배우 모델료로 10억원 이상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업계에서 톱스타를 기용한 모델비용 지출 가운데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통 큰 투자는 대표이사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두 배우를 통해 침대업계 1위 브랜드의 자부심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안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모델인 소녀시대와 에이스침대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는 세간의 평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광고에서 신제품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의 우수성을 강조한 만큼 치열해진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전략도 내포됐다. 지난 4월 공개한‘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연결형 스프링과 독립형 스프링의 장점만을 결합한 에이스침대의 신제품이다.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 2002년 대표이사가 된 장남 안 사장이 회사를 도맡은 뒤 모든 애정을 다 쏟아 출시한 제품이다.

16년간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투자 비용만 1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안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와 경쟁심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딧고, 이 신제품으로만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전 모델 소녀시대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새로운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톱스타 모델을 기용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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