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에 장애인협회 감사편지 쏟아지는 이유는?

입력 2014-09-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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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직원들이 척수장애인에게 선물로 보낼 반품상품을 다시 포장하고 있다.(사진제공=NS홈쇼핑)

“N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전기밥솥을 후원받아 너무 기쁩니다. 척수장애로 집안형편이 변변치 못해 제대로 된 가전제품을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좋은 제품 주셔서 감사합니다.”

“척수장애인인 저를 뒷바라지해주는 딸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NS홈쇼핑이 후원해준 헤어 스타일링 고데기를 선물하니 너무 기뻐하네요. 고맙습니다.”

최근 NS홈쇼핑에 하루가 멀다 하고 감사편지가 날아들고 있다. 발신자는 충남 대전지역 척수장애인과 가족들이다.

26일 NS홈쇼핑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 5월부터 대전지역 척수장애인들에게 매달 선물을 보내기 시작했다. 보낸 선물은 운동화, 의류, 마사지기, 식품건조기, 여행가방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500개 품목이 훌쩍 넘는다.

특히 이 선물들은 NS홈쇼핑이 고객들로부터 반품받은 제품을 재활용한 것이다. 홈쇼핑 판매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반품 상품도 무시할 수 없는 양이다. 게다가 유통과정에서 변질 가능성이 큰 식품군을 제외하면, 반품 상품 대부분은 하자가 없는 정상 제품이다. 그러나 한 번 포장을 뜯은 상품은 재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홈쇼핑 업계는 골머리를 앓아 왔다.

NS홈쇼핑은 반품 상품들을 ‘눈물을 머금고’ 폐기 처분해 왔지만, 도상철 대표는 지난 봄 색다른 제안을 했다.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멀쩡한 상품을 폐기 처분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자원을 낭비하기보다는 시야를 넓혀 좀 더 좋은 일에 활용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것.

도 대표의 제안에 따라 NS홈쇼핑 대전 물류센터 직원들은 반품 상품을 후원할 곳을 찾았다. 지난 2011년 NS홈쇼핑과 기부결연을 맺은 인연이 있던 대전 척수장애인협회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기증물품이 반품 상품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받는 쪽에서 마음을 상할 수 있어서 걱정했지만 협회에서 우리 진심을 그대로 받아들여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S홈쇼핑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500여점을 기부했다. 액수로는 수천만원어치다. NS홈쇼핑 황성희 CS본부장은 “조심스런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했는데, 물품을 받으신 척수장애인 분들이 오히려 감사편지를 보내와 큰 보람을 느꼈다”며 “NS홈쇼핑은 앞으로도 주변의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은 이같은 후원 활동으로 다음달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자랑스러운 자원봉사자상(국회의장 공로장)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NS홈쇼핑은 척수장애인 후원 외에도 화상 환아 치료를 위한 베스티안 화상후원재단 기부, 백혈병 어린이 돕기 등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장애인 사원 재택근무 설비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아 지난 4월 장애인고용신뢰기업 트루컴퍼니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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