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아이돌 신화 멤버 에릭은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 강태하 역을 맡아 5년전 여자친구 정유미와 함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다. 실제 연인을 연상케 하는 케미뿐만 아니라 애틋함과 간절함이 묻어나는 감정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에서 엘리트 조선무사 무석 역을 맡아 극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 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윤세나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억척스러운 여성으로 변신을 꾀했다. 상대역 비와 호흡에 대해 “힘들 때 마다 지훈오빠가 나타나서 구해준다. 설렘을 느끼며 서서히 사랑에 빠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녀시대 수영은 MBC 수목드라마 ‘내 생에 봄날’에서 시한부 인생을 살다 장기이식을 받고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감우성과 멜로를 그려나간다. 간간이 작품을 통해 연기를 선보인 그는 “아이돌이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는 부분 알고 있다. 거쳐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에 잘 녹아들어 연기로 증명해드리는 수밖에 없다. 비판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씨엔블루 정용화는 tvN 드라마 ‘삼총사’에서 주인공 박달향 역을 맡아 거지분장은 물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 코믹연기에서 액션까지 완벽소화하며 아련한 순수남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MBC 이재동 PD는 아이돌 캐스팅에 대해 “아이돌에 대한 선입견은 없다. 극 중 캐릭터와 이미지가 잘 맞아서 캐스팅 한 것”이라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 김세아 PD는 “우선적으로 아이돌을 염두에 두진 않는다. 20대 여배우와 남배우의 부재가 아이돌을 주연으로 캐스팅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제작사 입장에서는 해외판매도 중요하다. 작품이 끝난 후 중국이나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어떤 이벤트를 해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준비되지 않는 부족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추락시키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