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고위임원직 진출 움직임이 7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주주총회 안건 분석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기업 임원 후보 물망에 오른 인물 중 여성 비중이 3분의 1 가까이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대기업 임원직 후보군에 여성 비율은 29%로 이는 지난해보다 9%포인트 늘어난 것은 물론 5년 전에 비해서는 15%포인트 뛴 것이다.
여성 임원 진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S&P500지수에 편입된 500대 기업 이사진의 여성 비중은 18.7%였다. 이는 지난해 17.9% 2011년 16.3%에서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곧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 진전되는 신호이며 페이스북과 같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단체들은 직장내 평등에 관해 미국 사회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 임원 5명 중 4명이 남성이며 여성 임원 비중이 3분의 1 정도 되는 기업은 대부분 가정용품이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국한돼 있다. 또 소규모 사업장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10%도 안 된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