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둔화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일본의 지난 8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3.3%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3.2%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한 실질 근원 CPI 상승률은 1.1%로 BOJ의 물가 목표 2%를 밑돌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지난달 전체 CPI 상승률은 3.3%로 시장 전망과 부합했지만 전월의 3.4%에서 소폭 하락했다.
물가 선행지표인 도쿄지역의 9월 근원 CPI 상승률은 2.6%로 전월의 2.7%에서 떨어졌다. 전체 도쿄 CPI는 2.9%로 전월의 2.8%에서 상승했다.
기치카와 마사유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현재 1%가 약간 넘는 인플레이션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며 “문제는 앞으로 수개월간 BOJ가 예측한대로 물가가 꾸준히 오르냐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BOJ는 부양책 확대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