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황]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설상가상’…코스피 2020선 위협

입력 2014-09-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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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2020선까지 밀려났다.

26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8.47포인트(0.42%) 내린 2025.64에 거래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64.26포인트(1.54%) 하락한 1694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2.31포인트(1.62%) 내린 1965.99, 나스닥종합지수는 88.47포인트(1.94%) 하락한 4466.75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되며 서방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지수 낙폭을 늘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14.94포인트(0.73%) 내린 2019.17에 출발했다. 개장 초 2018.84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2020선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확대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증시도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20선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개인이 홀로 지수 방어에 나서기엔 역부족이다. 수급 뿐만 아니라 3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도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 스트레스로 주요 수출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가 지수 하락폭을 일부 제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의 확산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산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2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66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192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55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은행이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증권, 금융, 통신, 전기가스, 섬유의복 등도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악재와 갤럭시노트4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1%대 오르고 있고 LG도 1%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POSCO, NAVER,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하나금융지주가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한전부지 매입 여파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3인방도 1%대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텔레콤,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LG전자, 우리금융 등도 1% 넘게 내리고 있다. 삼성생명, KT&G, 롯데쇼핑 등도 약세다.

26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5%) 내린 104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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