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AI인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 정부가 사실상 이달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선언을 했지만 한달도 안돼 재발하면서 AI가 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영암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접수된 AI 의심축을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형) AI로 판명됐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 오리 1만1000만마리와 위험지역인 반경 500m 내에 있던 2만3000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 추가적인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과거 14일동안의 차량 이동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AI 종식을 선언한 지 20여일만에 다시 AI가 발병하면서 AI 상시화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기온이 떨어지면 생존력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