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장금’으로 이영애와 함께 원조 한류스타로 불렸던 배우 지진희(43)가 데뷔 14년차, 한중 합작영화 붐에 몸을 실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지진희는 올 한해 중국 영화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2년 전 촬영한 한중 합작 3D 멜로 영화 ‘길 위에서’(감독 김풍기)가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고,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찍은 홍콩 영화 ‘적도’는 5월 현지 개봉했다. 지진희는 “올해는 ‘길 위에서’와 ‘적도’를 통해 무엇인가 보여 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국 영화를 통해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진희는 지난 6월, 중국 영화 ‘두 도시 이야기’에 캐스팅돼 중국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참석 후 촬영을 마쳤다.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 ‘두 도시 이야기’는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중 합작영화로 한 커플의 결혼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진희는 이 작품에서 딸의 결혼을 반대하는 캐릭터로 출연해 오는 11월 중국 개봉을 목표로 부산과 중국을 오가며 촬영에 매진했다. 지진희는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모든 남성의 부러움을 살 영화라고 생각했다.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지난 2005년 진가신 감독의 ‘여과애’에도 출연했으며, 연이은 중국 영화 출연으로 중화권 스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지진희는 “세계인들이 우리 문화를 참 좋아한다. 이로 인해 타지에서 일하는 분들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 ‘대장금’ 때 해외 음식점을 갔는데 내 손을 잡고 고마워하시더라. 우리가 큰일을 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하나를 해도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두 도시 이야기’를 위해서도 중국어 공부에 온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진희는 또 “‘이별계약’ 등 한중 합작영화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아 배우로서 정말 고무적이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좋은 작품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