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열린 13기 최고인민회의 2차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건강이상설’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에서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체제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바탕 위에서 경중을 가려 덜 중요한 회의는 안 나가도 된다고 판단한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나 한다”고 추정했다. 그동안 김정은은 집권 후 4차례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모두 참석했지만 이제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과 같이 한 번 걸러 한 번씩 참석했던 전례를 따라가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관계당국은 김정은이 양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외국 의료진이 북한에 들어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이 정확히 다리나 발목 어디 쪽의 상태가 안 좋은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고, 일각에서 제기된 ‘김정은이 이미 발목 수술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확인은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