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연예술 분야의 경기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가 7월 18일부터 8월 4일까지 214개의 공연시설, 공연단체, 기획제작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 상반기 공연예술경기체감지수가 56.31로 조사됐다. 체감지수가 100이상이면 호전, 100미만이면 악화 것을 의미하는데 올 상반기 공연 경기는 지난해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올상반기 경기체감지수는 56.31는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에 해당된다.
센터 측은 “매년 상반기 체감이 하반기보다 부정적인 경향임을 감안하더라도 2012년, 2013년 대비 올 상반기 실적 체감도는 매우 저조한 편”이라고 전했다. 상반기의 공연 불황은 공연장 가동일수에서도 드러나는데 공연장 가동일수는 지난해 상반기 121.1일보다 8.8일 적은 112.4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공연 예술의 이같은 불경기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공연예술계 위축과 과다경쟁과 공급으로 인한 공연예술시장의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황태자 루돌프’, ‘지킬앤하이드’, ‘원스’ 등 대형공연이 개막을 앞두고 있는 하반기 역시 이 같은 불황이 지속될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5%가 올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호전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다면 동일하거나(40.2%), 악화(39.3%)를 전망한 응답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