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기보배, 선수 아닌 해설위원으로 아시안게임 참가한 사연은?

입력 2014-09-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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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배' '양궁' '오진혁'

▲기보배(사진=뉴시스)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던 기보배의 모습이 한창 진행중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선수로서의 기보배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기보배는 KBS의 양궁 해설위원으로 양궁이 펼쳐지는 인천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보배는 런던올림픽 뿐만 아니라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때문에 기보배가 포함되지 않은 여자 양궁은 낯선 것도 사실이다.

기보배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1위 윤옥희의 모습도 함께 보이지 않는다. 기보배는 평가전 참가 자격을 걸고 펼친 선발전 마지막 단계에서 경쟁자들에 밀려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놓쳐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2관왕까지 차지한 궁사지만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 대한양궁협회 측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협회 측은 "꾸준히 국가대표를 했던 선수들이지만 작년 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압도적으로 출전권을 따냈던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이어 "세계 정상급 선수가 나오면 다른 정상급 선수가 계속 등장해 기존 선수를 위협하는 패턴은 한국 양궁의 일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양궁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선수들이 계속해서 배출돼 기보배라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장담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는 셈이다.

한편 기보배가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이 참가한 것에 네티즌은 "기보배, 그만큼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증거네" "기보배, 오진혁은 그래도 나왔네" "기보배, 여튼 다음 올림픽에서는 또 볼 수도 있는 셈이군" "기보배, 해설도 여튼 잘 하는 듯"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기보배' '양궁' '오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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