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7.35포인트(0.99%) 상승한 1만7113.15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86포인트(0.86%) 오른 1982.8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45포인트(1.02%) 오른 4512.19로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4.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4.2%에서 오른 것이며 월가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성장률은 또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투자가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기업 투자가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치 8.4%보다 1.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수출증가율도 종전 10.1%에서 11.1%로 오르면서 3년래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공동 집계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84.6으로 잠정치와 동일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제임스 류 JP모건펀드 글로벌시장 투자전략가는 “아직도 저가매수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단기적인 뉴스로 시장이 잠시 일탈할 수 있으나 견실한 시장상황으로 상승 모멘텀을 금방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는 8월 마감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회계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49% 급증한 42억3000만 달러,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82센트를 각각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41억6000만 달러, 주당 순익 81센트를 뛰어넘었다.
이에 나이키가 12.2%,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6.7% 각각 급등했다.
채권왕 빌 그로스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 공동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사를 사임하고 경쟁사인 재너스캐피털그룹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핌코의 글로벌스톡스플러스앤드인컴펀드가 5.7%, 하이인컴펀드가 6.1% 각각 급락했다. 반면 재너스캐피털은 43% 폭등했다. 이는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