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채권왕’ 빌 그로스가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핌코)를 떠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bp=0.01%P) 상승한 2.5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21%로 전일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57%로 2bp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4.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 4.2%에서 오른 것이며 월가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성장률은 또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공동 집계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84.6으로 잠정치와 동일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로스 핌코 공동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사를 떠나 경쟁사인 재너스캐피털그룹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세계 최고 채권펀드인 핌코가 미국채를 매각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BNP파리바의 애런 콜리 채권 투자전략가는 “그로스는 그의 커리어 대부분에서 채권시장 강세에 베팅했으며 실제로 시장도 그렇게 흘러갔다. 핌코에서 후임자가 그만큼 강세에 베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로스는 채권시장의 얼굴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