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현지시간) 지난 8월 제조업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13.5% 증가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며 지난 201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의 제조업 기업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로 지난 1~7월의 11.7%에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8월 순익 증가율이 24.2%로 높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올해는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가통계국은 또 지난달 산업생산이 6.9%로 부진하고 수요가 미약하며 공장도 가격이 떨어진 것이 제조업 기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 광산업체인 시노스틸은 이번 주 “경기둔화와 일부 고객의 대금 지불 지연으로 우리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올해 철광석 가격은 27% 하락했기 때문에 철광석업체들은 채무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과잉과 부동산시장 냉각도 제조업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 차이나베이지북은 “중국 경제가 이번 3분기에도 여전히 저속기어를 밟을 것”이라며 “투자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며 자금조달비용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바클레이스는 이달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2%로 하향 조정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경기둔화에도 대규모 통화정책에 의존해 성장을 촉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