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흘째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4일 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 포기와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대결에 미친 정치매춘부의 추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며 “박근혜 패당은 정면 대결을 선포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평은 핵 문제와 관련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시적으로 위협하면서 핵전쟁도발 책동에 매달리지 않았다면 핵 문제는 애초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개발은 자위적 권리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철도성 직맹위원장,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작업반장 등의 글을 함께 싣고 박 대통령을 “동족을 비방하는 대결 미치광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장본인”이라며 유엔총회 연설을 비판했다.
앞서 26∼27일에도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주민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반박하며 거친게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