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 여성 중의원 의장을 지낸 도이 다카코 전 사회민주당 당수가 20일(현지시간) 오후 5시55분 폐렴으로 효고현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5세.
사망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장례식은 가까운 친척, 지인들만 모여 치렀기 때문에 사망 소식은 28일에서야 전달됐다.
그는 1969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시 사회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986년 9월 지금의 사민당 전신인 사회당의 제10대 위원장에 취임했다. 1989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마돈나 선풍’을 일으키면서 대약진해 자민당을 밀어내고 여소야대를 끌어냈다.
1993년 일본 여성 처음으로 중의원 의장을 역임했으며 1996년 9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사민당 당수를 맡았다. 중의원 12선 의원인 도이는 일본 우파의 헌법개정 움직임에 맞서 평화헌법을 수호하고자 총력을 기울였으며 친한파이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3년 중의원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수에서 물러난 뒤 강연 등의 활동을 하며 정치와 다소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