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한국, 대만 물리치고 야구 금메달…류중일 감독, "안지만 무실점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입력 2014-09-2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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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만' '안지만' '류중일 감독'

▲안지만(사진=연합뉴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대만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결승에서 8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6-3으로 뒤집었고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만과의 살얼음판 승부를 끝마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류중일 감독은 "금메달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기쁘다"며 "응원해주신 팬들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8회초 1사 만루 강정호가 몸에 맞는 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나성범의 내야 땅볼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황재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또 한 명의 히어로는 단연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7회말 무사 1,3루 절체 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대만 타선을 틀어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지만은 첫 타자 주리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이후 린쿤셩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두 번째 고비도 넘겼다. 린쿤셩의 타구는 외야로 향했지만 비거리가 짧아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는 무리였다.

2사까지 잘 잡은 안지만은 이후 판즈팡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 역전을 허용한 한국으로서는 7회 추가점을 내줄 경우 그대로 침몰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에 안지만의 호투는 더욱 빛났다.

류중일 감독 역시 대만과의 결승전을 복기하며 7회를 승부처로 꼽았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7회말 1,3루 상황이 승부처였다"고 밝히며 "안지만이 무실점을 막아내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흘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김광현도 좋았지만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중간, 마무리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들의 고른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지만의 활약을 접한 네티즌은 "한국 대만, 안지만 아니었으면 정말 졌다" "한국 대만, 안지만의 이날 투구는 정말 인생 최고의 투구였던 듯" "한국 대만, 병역 미필자들은 안지만에 정말 고마워해야 할 듯" "한국 대만, 사실상 안지만의 원맨쇼였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국 대만' '안지만' '류중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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