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엠알앤씨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업과 금, 안티몬 등 광산 개발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안건이 통과돼도 당장 폴리실리콘 및 광산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사업 타당성 및 업황 조사 없이는 진입하기 어려운 부문이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업황이 침체돼 있어 관련 업체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광산 개발 사업 역시 철저한 조사 없이는 섣불리 사업에 뛰어들 수 없는 구조다.
특히 케이엠알앤씨가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이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과 회사의 자금 여력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도 즉각적인 신사업 추진이 될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앞서 케이엠알앤씨는 올해 3분기(6월 결산법인 기준)부터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PC방 사업은 3분기 10억607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의 36.01%를 차지했다.
그러나 PC방 사업의 개시에 따른 신규 매출 발생에도 기존 사업의 부진으로 케이엠알앤씨의 실적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제16기 사업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매출액은 58억8824만 원으로 전년대비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55억226만 원, 당기순손실 155억5430만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이에 따라 케이엠알앤씨가 어떠한 방책으로 자본잠식으로 인한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엠알앤씨는 지난 25일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당해 사업연도의 자본잠식률이 63.1%로 50%를 넘었다. 또한 직전 사업연도(158.3%)에 이어 당해 사업연도(355.0%)에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섰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