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무역협회, 무역전문인력 위해 손잡는다

입력 2014-09-29 09:05 수정 2014-09-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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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무역협회가 고용률 증대와 무역전문인력 양성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2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을 통해 고용부가 추진하는 일학습병행제를 응용해 무역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고용부는 내년부터 특성화고 3곳과 기업학교 4곳 등을 스위스식 직업학교로 시범 지정해 고교 단계로 일학습병행제의 기반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7년까지 일반계고 비진학자 3만4500명과 특성화고 졸업생 중 입시에 탈락한 학생들이 폴라텍 대학 등을 통해 직업훈련을 받고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2017년까지 일학습병행제 전담대학 20곳을 육성하고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건설 등의 기업 대학에 기능장·기술사 수준의 마이스터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무역협회가 건의하고 고용부가 고려 중인 무역전문인력 양성 방안은 이 같은 일학습병행제의 발전안으로 해석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우선 무역전문지식을 양성할 수 있는 고교를 육성해 고교단계부터 관련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성된 인력은 무역협회회원사의 우수인력으로 발탁돼 앞으로 수출입무역업무에 종사하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수출입기업들의 무역관련업무는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다 선호직종인 까닭에 고용률 향상을 추진 중인 정부와 무역협회가 상호이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무역협회는 지난 6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등을 공동 주관하며 보령제약, 교촌에프앤비, 삼성중공업 등 우수수출기업 41개사로 이루어진 무역인재관을 운영하는 등 무역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이에 대한 업무조율 단계지만 무역협회와의 이번 방안은 발전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용부는 일학습병행제와 관련 지난 25일 ‘직업 능력개발 혁신 3개년 실천계획’을 통해 연말까지 현장 직무에 필요한 지식·기술·역량 등을 산업계 주도 아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으로 체계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식측정과 학교교육 중심으로 이뤄진 국가기술자격의 틀과 내용도 내년까지 일하는 역량과 현장교육 중심의 직업(job) 단위 자격으로 개편하고 2016년부터는 모든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이 신 직업자격과 연계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생애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 신 직업자격별로 경력 경로와 성장기준을 제시하고 개인별 맞춤형 경력 설계 및 관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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