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한국 경제의 약화된 성장 모멘텀에 우리나라 원화 가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은 이날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뒤의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전망을 모두 낮췄다.
원·달러 환율 전망은 종전의 1030원(3개월), 1050원(6개월), 1070원(12개월)에서 1060원, 1080원, 1100원으로 각각 수정됐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사이클과 자본시장도 폭 넓은 달러화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다음 달 양적완화를 종료하며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중국 위안화 시장이 창출된 것도 달러화 유입을 줄이는 한편 한국 기업에 대한 위안화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분기에 미국 달러화에 대해 원화 가치는 3.1% 떨어져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11개 아시아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부진했다.